은행나무의 암나무 수나무 비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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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은행나무는 나자식물(겉씨식물)

식물을 크게 분류할 때, 종자를 맺는 것은 종자식물이라 하고 고사리나 버섯처럼 홀씨(포자)로 번식하는 것은 포자식물이라 한다. 그리고 종자식물은 다시 피자식물(被子植物 속씨식물)과 나자식물(裸子植物 겉씨식물)로 나뉘는데, 지구상에 현재 사는 대부분의 식물은 속씨식물이다.​

속씨식물은 사과, 호박, 앵두처럼 꽃을 피우고 과일(씨방) 속에 씨가 생기는 식물을 말하며, 소나무, 잣나무, 향나무, 은행나무처럼 씨방(자방)이 없이 씨가 겉으로 나출(裸出)되는 식물을 나자식물이라 한다. 공룡이 살던 시대에 살았던 종자식물은 대부분 겉씨식물(나자식물)이었다.

은행나무의 씨를 보면 내부의 단단하고 하얀 씨를 둘러싼 냄새가 나는 노란 과육(果肉) 같은 것이 씨방처럼 보이지만, 이 부분은 3중으로 싸인 씨껍질의 일부일 뿐이다. 사진은 은행나무 씨의 구조를 잘 보여준다. 은행나무 열매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 성분은 포유동물의 변 속에도 포함된 부티릭산(butyric acid)이다.

은행 열매의 내부 모습이다. 은행나무의 씨는 맨 바깥에 물렁한 악취나는 껍질(sacrotesta 외피), 그 내부에 단단한 흰 껍질(sclerotesta 중피), 다시 그 속에 얇은 막처럼 생긴 내피(endotesta)가 있다.

씨를 반조각으로 펼쳐서 보면 유배(幼胚)와 발아할 때 영양분이 되는 떡잎이 보인다. 신기하게도 은행씨는 사람만 먹고 다른 동물들은 먹지 않는다.

은행나무 암수 비율 조사

은행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이고 한국과 일본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그 이외의 나라에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다면 식물학자나 정원사 또는 탐험가들이 이식하여 키운 것이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식물학자 화이트(Orland White) 박사는 1929년에 은행나무의 암수 비율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 실험농장에 600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어 키우기 시작했다. 이 은행나무들은 20년이 지나서야 성목(成木)이 되어 수꽃과 암꽃을 피우고 씨를 맺었다. 은행나무를 심은 화이트 박사는 결과를 보지 못했지만, 이곳 은행나무의 암나무와 수나무 성비는 1:1로 나타났다.

은행나무 수꽃의 각 포자주머니에는 수많은 홀씨(포자)가 들어 있다. 포자에서는 정자가 나와 암꽃의 난세포와 수정한다. 은행나무 꽃가루에서 정자가 나오는 것은 1896년에 일본의 식물학자 히라세(Sakuguro Hirase 1856-1925) 교수가 처음 발견했다. 은행나무의 포자는 일부 사람에게 앨러지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른 봄 새눈이 자라는 곳에서 몇 개의 암꽃대가 위로 뻗어나와 있다. 암꽃대 하나에는 씨가 될 2개의 배주(胚珠)가 생기고 2개 또는 1개가 수정되어 열매가 달린다.​

버지니아 대학의 식물학자들이 은행나무 숲에서 성전환이 발생한 가지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런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암수 나무의 성전환은 불확실

은행나무에 대한 보고 중에는 수나무의 가지 일부가 암나무 가지로 변했다거나, 반대로 암나무 가지에 수나무 가지가 생겼다는 기록이 드물게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보고 성전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으로 보이며, 암나무와 수나무를 접붙여 키웠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 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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