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동물의 한 목(目)으로 분류하는 원숭이 무리(영장류 靈長類 primates)를 동물원에서는 보통 같은 구역에서 보호하고 있다. primatre라는 말은 ‘최상급, 일류’라는 의미가 있다. 영장류는 8,500만~5,500만 년 전에 출현했으며, 이들은 다른 포유동물 무리에 비해 큰 뇌를 가졌고, 팔을 자유럽게 움직이면서 움켜잡기를 하며, 손재주가 있고 지능이 높다.
지구상에 사는 영장류는 현재까지 500여 종 이상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신종이 발견되고 있다. 영장류 중에 가장 작은 종(쥐여우원숭이)은 체중이 30g에 불과하고, 동부고릴라는 200kg이나 된다. 영장류는 의외로 종류가 많지만 60%는 인간의 난개발에 의해 멸종 위기에 있다.

원숭이 무리 중에 가장 작은 종인 쥐여우원숭이(mouse lemur, Microcebus berthae)는 몸길이가 9.2cm에 불과하며, 마다가스카르섬의 키린디(Kirindy) 숲에 산다. 멸종 위기에 있는 원숭이 무리이다.
유인원과 원숭이의 차이
영장류는 일반적으로 유인원(apes)과 원숭이(monkey) 무리로 크게 나눈다. 이 두 무리 사이에는 몇 가진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 원숭이 무리는 꼬리를 가졌고 유인원은 없다. 유인원은 수명이 길고, 체중이 13.5kg 이상이며, 뇌의 용적(容積)이 크고 지능이 높다.

아프리카 콩고 주변에는 산고릴라(왼쪽)와 동부고릴라(오른쪽) 두 종이 산다. 고릴라는 모두 수컷이 크다. 산고릴라의 경우 수컷은 키가 161-171cm, 체중은 120-191kg이다. 동부고릴라는 이보다 좀 더 커서, 수컷의 키는 169-196cm, 체중은 150-209kg이다. 모두 멸종 위기에 있기 때문에 보호받고 있다.
인간 비슷하다고 하여 유인원(類人猿)이라 불리는 무리에는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피그미침팬지), 기본(긴팔원숭이), 오랑우탄 5가지 종이 포함된다. 기본과 오랑우탄은 동남아시아에 그리고 나머지는 아프리카에 산다. 인류는 유인원으로 분류되며, 인류학자들은 인간의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영국의 유명한 여성 영장류 과학자 구달(Jane Goodall 1934-)은 탄자니아 등지에서 인간에 가까운 영장류인 침팬지에 대한 연구를 1960년부터 시작하여 60년 동안 계속했다. 구달은 1960년에 침팬지가 풀잎을 흰개미집 구멍에 넣어 흰개미를 낚시질하는 것을 발견하여, 영장류가 도구를 사용하는 지능이 있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 유명한 고인류학자 중에는 영국계 케냐인 리키(Louis Leakey 1903-1972) 박사가 있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고인류와 영장류의 화석을 발굴하고 분석하는 연구를 일생 했으며, 구달과 협력하여 공동 연구도 했다.

보르네오와 수마트라 열대우림에 사는 오랑우탄은 3종이 알려져 있다. 사진은 그중 하나인 보르네오오랑우탄(Pongo pygmaeus)이다. 수컷은 체중이 평균 75kg이고 암컷은 37kg 정도로 작다. 이들의 특징은 팔이 길고 다리가 짧은 것이다. 영장류는 모두 초식을 하면서 숲에서 산다. 그러나 인간은 나무에서 내려와 땅에서 사는 영장류가 되었다.
스스로 상처를 치료하는 오랑우탄
2024년 5월 2일 발행된 학술지 <Science Reports>에는 인도네시아의 구눙류서 국립공원에 사는 수컷 오랑우탄(Pongo abelii)이 경쟁자와 싸우다 얼굴에 입은 상처를 스스로 치료하는 현장을 보고하고 있다. 그 오랑우탄은 숲속에 자라는 리아나(liana)라는 넝쿨식물의 잎을 약 7초 동안 잘게 씹어서 그것을 상처에 문지르기를 몇 차례 한 뒤, 그 위에 잎을 씹을 때 생긴 섬유질을 상처에 밴드처럼 붙여두고 치료하는 것을 처음으로 관찰한 것이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여성 동물학자인 라우머(Isabelle Laumer)는 이 국립공원에서 보호받는 150마리의 오랑우탄 중에 ‘라쿠스’라 불리던 오랑우탄이 스스로 상처를 치료하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그리고 그 상처는 5일 후에 완전히 회복되어 있었다.

오랑우탄 ‘라쿠스’가 리아나의 잎을 따서 입으로 씹고 있다. 리아나(Fibraurea tinctoria)는 세균 증식을 방지하는 항생력을 가진 약초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에 사는 하우스핀치라는 새는 담배의 필터를 물어가 집을 짓기 좋아한다. 필터의 섬유는 부드럽고 단열이 잘 되는 건축자재인 동시에, 필터에 스며든 니코틴은 새집에 벌레나 기생충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침팬지 같은 야생동물이 스스로 상처를 치료하는 것에 대한 논문은 몇 편 더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랑우탄이 자신을 치료하는 것이 관찰된 적은 없었다. 오랑우탄의 오랑은 말레이시아 언어로 사람을 뜻하고 우탄은 숲을 의미한다. 대자연은 진화의 과정에 야생동물에게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인간이 모르는 본능적인 지혜를 주었을지 모른다. – 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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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상처를 치료하는 오랑우탄 발견”에 대한 2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