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학회, 대통령 에너지 정책에 “원전 배제는 산업 기반 위협”

Photo of author

By 사이언스웨이브

한국원자력학회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재생에너지 확대 중심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고 우려를 표했다. 학회는 재생에너지 확대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원자력을 기저 전원에서 배제하는 구상은 국가 산업 생태계와 경쟁력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성명에서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어떻게 늘리느냐”라며 “현재 국내 태양광·풍력 설비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확대는 국부 유출과 국내 기업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낮추겠다던 정책이 설비와 기술의 해외 종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AI·반도체·미래차 산업의 특성을 언급하며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보장되지 않으면 첨단 산업이 멈출 수밖에 없다”며 “세계 각국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조화를 통해 전력망 안정화에 나서는 상황에서 원전 배제는 국가 명운을 흔드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원자력학회]

아울러 원전 건설의 장기성을 들어 조속한 착수를 촉구했다. 학회는 “원전 건설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10년 후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없다”며 “지금의 망설임은 10년 후 전력 대란과 경쟁력 상실이라는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학회는 대통령에게 세 가지를 요구했다. △안정적 전력 공급의 중요성 인식과 원전 정책 재검토 △신규 원전 건설을 포함한 에너지 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 △대통령실과 원자력 전문가 집단 간의 공식 대화 창구 마련이다.

성명은 “국가 에너지 정책은 이념과 정치 논리가 아닌 과학적 사실과 국익에 기반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