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월 27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본원에서 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과 미국 미주리대학교(University of Missouri) 간 차세대 원자력 기술협력을 위한 연구개발 협력약정(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지난 4월 미주리대 차세대 연구로(NextGen MURR) 설계 사업 수주를 계기로 추진됐다.
이번 사업은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에 우리 기술을 처음으로 역수출한 사례로, 한국 원자력 기술의 국제적 신뢰와 경쟁력을 입증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당시 사업은 원자력연 임인철 부원장이 이끄는 한국-미국 공동 컨소시엄(한국원자력연구원,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MPR사)이 수주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연구협력의 실질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원자로 기술, 계측 시스템, 방사성동위원소, 중성자빔, 재료, 첨단 컴퓨팅 등 6개 분야에서 인력 교류, 공동연수 프로그램, 시설 공동활용, 시험평가 및 국제공동연구 추진, 학술 교류 활성화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향후 연구로 설계·운영 경험과 실험 인프라를 공유해 차세대 원자력 기술 개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협약 체결을 위해 미주리대 최문영(Mun Y. Choi) 총장, 조나단 패터슨(Jonathan Paterson) 미주리주 하원의장, 토드 그레이브스(Todd Graves) 미주리대 이사장 등 대표단이 방한했으며, 이들은 앞서 국회에서 열린 ‘제16회 트루먼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구혁채 제1차관은 “과거 미국으로부터 원자력 기술을 도입하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차세대 연구로 분야에서 대등한 협력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며 “양국이 반세기 전 첫 연구로를 함께 세웠듯, 이제는 차세대 연구로를 공동으로 설계하며 원자력 기술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이번 미주리대 방문은 단순한 교류가 아니라, 연구로 설계 수출 이후 지속 가능한 기술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 간 신뢰를 기반으로 실질적 연구개발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말했다.
미주리대 최문영 총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설계와 실험연구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약정은 한·미 간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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