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새로 발견된 뇌 연결망이 파킨슨병을 이해하고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사고와 운동 능력을 연결하는 SCAN(Somato-Cognitive Action Network)이라는 뇌 영역이 파킨슨병과 신경학적으로 강력하게 연결되었음이 밝혀졌다. 이 뇌 연결망을 공략한 치료 실험 결과 파킨슨병 환자들에게서 두 배 이상 증세가 호전되는 결과를 보였다.
파킨슨병, 전 세계 천만 명이 앓는 질환
파킨슨병은 미국에서만 100만 명 이상,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는 신경 질환이다. 이 질환은 근육의 떨림, 운동 장애, 수면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장기 약물 치료나 침습적 심부 뇌 자극술(DBS) 같은 현재 치료법은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나, 질병 진행 자체를 막거나 완치를 가져다주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연구진은 파킨슨병의 핵심 증상과 관련 있는 특정 뇌 영역을 조사했는데, 신체-인지 동작 네트워크(SCAN)라 불리는 뇌 연결망이 파킨슨병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두개 자기 자극(TMS)이라는 비침습적 실험 방법으로 이 연결망을 정밀하게 겨냥해서 자극했을 때, 환자들은 인근 뇌 영역을 자극했을 때보다 두 배 이상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네이처(Nature)’지에 게재된 이번 연구 결과는 파킨슨병에 대한 기존 관점을 뒤흔들며, 보다 정밀하고 표적화된 치료법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사라 모저/워싱턴대학교 의학부]
문제는 잘못된 뇌 연결망
파킨슨병이 SCAN 장애임을 입증한 연구팀은 개인 맞춤형 방식으로 SCAN을 정밀하게 겨냥할 경우 기존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수십 년간 파킨슨병은 주로 운동 기능 장애와 기저핵(근육 움직임을 제어하는 뇌 영역)의 연관성으로만 설명되어 왔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이 질환이 훨씬 광범위한 뇌 연결망 장애에 기인함이 밝혀졌다. SCAN은 특정 파킨슨병 관련 뇌 영역들과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연결되어, 운동 기능뿐만 아니라 인지 능력 및 신체 기능까지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 수술 없이도 효과는 2.5배 높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뇌 수술 없이도 SCAN을 밀리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겨냥해 자극할 수 있는 정밀 치료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치료법은 뇌에 전자기파를 전달하는 경두개 자기 자극(TMS)을 활용한다. 임상 시험에서 SCAN 정밀 자극을 받은 18명의 환자는 2주 후 56%의 호전율을 보였다. 반면 뇌의 다른 영역에 자극을 받은 환자의 호전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치료 효과 면에서 약 2.5배 차이가 난다.
다만 연구진은 SCAN의 각 부분이 파킨슨병의 특정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ScienceDaily, “Scientists may have found the brain network behind Parkin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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