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타민, 우울증 치료의 새로운 해결사로 주목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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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우울증 환자에게 빠른 효과를 보이는 약물 케타민이 실제로 뇌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처음으로 직접 관찰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뇌 영상 기술을 이용해 케타민이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에 중요한 특정 수용체의 활동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우울 증상 개선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의 뇌에서 케타민이 주요 수용체를 변화시키는 과정이 최초로 직접 촬영됐다.
[사진=Shutterstock]

케타민이 뇌 수용체를 바꾸며 우울증을 빠르게 완화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정신 건강 문제 중 하나다. 특히 환자의 약 30%는 일반 항우울제 치료에도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항우울제를 복용해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 우울 증상)’을 겪는다. 이런 환자들에게 케타민은 빠르게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시립대 연구진은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뇌 영상 기술을 이용해 케타민이 뇌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분석했다. 특히 AMPAR라는 수용체에 주목했다. 이 수용체는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과 학습, 기억, 감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 결과 케타민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뇌의 여러 특정 영역에서 AMPAR 수용체 활동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우울 증상이 빠르게 개선되는 것과 강한 연관이 있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뇌 영상 기술로 확인된 우울증 치료 효과의 단서

이번 연구에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 34명과 건강한 대조군 49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환자들에게 2주 동안 케타민 또는 위약을 투여한 뒤 치료 전후의 뇌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우울증 환자의 뇌에서는 AMPAR 수용체 밀도가 정상인과 다른 패턴을 보였다. 케타민 치료 이후 일부 대뇌 피질 영역에서는 수용체 밀도가 증가했고, 보상과 감정 처리와 관련된 뇌 영역에서는 감소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이러한 ‘영역별 변화’는 환자의 우울 증상 개선 정도와 강한 연관이 있었다.

연구진은 또한 AMPAR 수용체를 관찰할 수 있는 PET 영상 기술이 앞으로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생물학적 지표(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이런 연구가 발전하면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ScienceDaily, “Brain scans reveal how ketamine quickly lifts severe de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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