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다음 주부터 카카오톡 친구탭을 개편 이전 형태로 복원한다. 지난 9월 격자형 피드 UI를 도입한 뒤 이용자 반발이 이어지자, 약 석 달 만에 사실상 원상 회귀 옵션을 제공하는 조치다.
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르면 15일부터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순차 적용해 기존 리스트형 친구목록을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업데이트는 자동으로 배포되며, 이용자 단말기·OS·버전별 상황에 따라 실제 적용까지 며칠에서 최대 일주일 정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복원안의 핵심은 이용자가 직접 UI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마련한 점이다. 그동안 카카오는 친구탭을 ‘격자형 피드’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친구의 콘텐츠·상태메시지·활동을 시각적으로 배치하는 구조를 내세웠지만, “복잡하다”, “친구 찾기 어렵다”, “쓸모없는 정보가 늘었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기존 리스트형 UI와 새 피드 UI를 병행 제공해 사용자 선택권을 넓히는 방식으로 대응하게 됐다.
또한 친구탭 복원 외에도 카카오가 당초 계획에 없던 일부 기능 조정 및 안정화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개편 이후 발생한 불편 사항과 피드백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달 내 카카오톡 UI 개편 관련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은 그대로”라며 “다만 구체적인 배포 날짜는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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