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사상 최악의 업데이트’···불만 폭주에 결국 손본다

Photo of author

By 사이언스웨이브

  • 카카오 “이용자 피드백 경청·반영해 개선하겠다”

카카오톡(카톡)이 15년 만에 단행한 대규모 개편을 두고 업데이트 초기부터 불만이 폭주하며 이용자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조만간 친구탭 개선 방향을 내놓을 예정이다.

29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7일 공지를 통해 숏폼 기능에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성년자가 숏폼 콘텐츠에 무제한 노출된다”는 학부모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또 격자형 피드 UI가 이용자에게 피로감을 준다는 지적을 수용해 상태 메시지, 생일 알림 크기 등을 조정하는 소규모 업데이트도 진행 중이다. 업계는 다음 공지에서 불만이 집중된 친구탭 피드 개선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번 개편 직후부터 앱 마켓에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을 이었고, 일부는 강제 롤백을 요구했다. 사용자경험(UX) 전문기업 피엑스디가 지난 23일 분석한 1000건의 리뷰 중 42%가 개편 전반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톡만의 단순성과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개편된 카카오톡 친구탭. [사진=카카오톡]

가장 큰 불만은 친구탭 구조 변화다. 기존에는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보여주는 단순 목록 형태였으나, 개편 후에는 인스타그램식 격자형 피드로 전환돼 친구들의 최근 프로필 변경 내역이 기본 노출된다. 단순 목록을 보려면 별도 버튼을 눌러야 하고, 이 과정에서 동일 크기의 광고까지 함께 표시돼 불편이 가중됐다. 실제로 롤백 요구 비율은 15%, 다른 메신저로 이동을 고려한다는 응답도 4%에 달했다.

카카오톡. [사진=카카오톡]

신설된 숏폼 기능 역시 비판을 받았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 비해 콘텐츠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 숏폼을 전면 배치한 것이 ‘무리한 확장’이라는 지적이다. 청소년 노출 우려도 제기되자, 카카오는 “지금탭에서 바로 시청 제한 신청이 가능하다”며 미성년자 보호 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개편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일부 나왔다. 채팅방을 주제별로 묶을 수 있는 폴더 기능, 읽지 않은 메시지를 모아볼 수 있는 ‘안읽음 폴더’, 대화 요약, 보이스톡 녹음 기능 등은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카카오는 여기에 더해 챗GPT 연동 대화 기능을 채팅탭에 적용하고, 연내 AI 기반 기능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에 달린 카카오톡 업데이트 불만 . [사진=피엑스디(PXD)]

신설된 숏폼 기능 역시 비판을 받았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 비해 콘텐츠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 숏폼을 전면 배치한 것이 ‘무리한 확장’이라는 지적이다. 청소년 노출 우려도 제기되자, 카카오는 “지금탭에서 바로 시청 제한 신청이 가능하다”며 미성년자 보호 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개편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일부 나왔다. 채팅방을 주제별로 묶을 수 있는 폴더 기능, 읽지 않은 메시지를 모아볼 수 있는 ‘안읽음 폴더’, 대화 요약, 보이스톡 녹음 기능 등은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카카오는 여기에 더해 챗GPT 연동 대화 기능을 채팅탭에 적용하고, 연내 AI 기반 기능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롤백 가능성은 낮아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이 단순한 UI 조정보다 이용 시간 확대와 광고 수익 강화라는 전략적 목적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카카오가 전체 개편을 이전 버전으로 되돌릴 가능성은 낮다. 대신 이용자 불만이 집중된 친구탭 구조나 숏폼 노출 방식 등은 부분적으로 수정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즉, 카카오는 전면 롤백 대신 핵심 불만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피드백을 면밀히 수렴해 개선책을 논의 중”이라며 “친구탭 개편과 관련한 개선 방안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다음 달 예정된 업데이트에서 카카오가 어떤 수준의 수정을 단행할지, 그리고 이번 사태가 장기적으로 카카오톡의 정체성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