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한국서 가장 많이 쓰는 AI 챗봇…사용 시간 1위는 ‘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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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공지능(AI) 챗봇 앱은 오픈AI의 챗GPT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은 스캐터랩이 개발한 가상 캐릭터 기반 채팅 서비스 ‘제타’로 조사됐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AI 챗봇과 감정적 상호작용을 지속하는 사용자층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조사 결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가장 많은 AI 챗봇 앱은 챗GPT로, 총 1844만 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제타(304만 명), 뤼튼(245만 명), 퍼플렉시티(171만 명), 에이닷(138만 명), 다글로(63만 명), 채티(43만 명), 클로드(42만 명), 그록 AI(36만 명), 크랙(35만 명)이 이었다. 이 가운데 챗GPT, 제타, 퍼플렉시티, 클로드는 각각 출시 이후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반면 사용시간 기준으로는 순위가 달랐다. 제타가 5248만 시간으로 가장 길었으며, 챗GPT는 4254만 시간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크랙(641만 시간), 퍼플렉시티(192만 시간), 채티(141만 시간), 다글로(121만 시간), 뤼튼(98만 시간), 클로드(17만 시간), 에이닷(11만 시간), 그록 AI(9만 시간) 순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이용시간으로 환산하면 제타는 사용자 한 명당 17.2시간을 기록해, 챗GPT(2.3시간)보다 7배 이상 길었다. 특히 크랙은 1인당 18.3시간으로 제타보다도 긴 사용시간을 보였다. 크랙은 지난 4월 뤼튼 앱에서 분리되어 독립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감정적 교감을 중심으로 한 대화형 AI 캐릭터 기능이 강조된 점이 특징이다.

인터랙티브 AI 콘텐츠 플랫폼 ‘제타’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일진녀 수현’ [사진=제타]

제타 역시 AI와의 스토리텔링형 대화에 중점을 둔 서비스로, 10~20대 사용자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앱은 과거 ‘이루다’로 논란을 빚었던 스캐터랩이 선보인 최신 AI 챗봇 서비스다.

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감정적 연결에 기반한 AI 활용 증가로 해석하고 있다. 영국의 AI 기업 필터드닷컴이 지난 3월 발표한 ‘2025년 톱 100 생성형 AI 활용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의 주요 사용 분야 1위는 ‘심리 상담 및 감정적 동반자’였으며, 이어 ‘인생 계획 설정’, ‘인생 목적 탐색’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자기계발(4위), 코드 생성 및 프로그래밍 지원(5위) 등 생산성 관련 활용은 그 뒤를 이었다.

손동민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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