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세계 최대 규모의 금광이 중국에서 발견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두 지역의 매장량을 합하면 2000t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며, 확인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중국 내 역대 최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후난성 왕구(Wangu) 금광 단일 지점만 6000억 위안(약 83조 원) 가치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이번 수치는 초기 탐사 결과에 기반한 잠정치다.
왕구 금광은 지하 2000m 구간에서 약 300t의 확인 매장량이 보고됐으며, 3000m까지 확대하면 1000t 이상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시추 과정에서 여러 시추공에서 육안으로 금이 확인됐다는 현장 보고도 나왔다. 북동부 랴오닝성 다둥거우(Dadonggou) 금광은 이보다 더 큰 규모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는 잠재 매장량이 1500t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1980년대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됐던 지역이 실제로는 길이 약 3000m, 폭 1500m의 연속 광물대였다는 사실이 최근 조사에서 드러났다. 시추된 모든 지점에서 금이 발견됐고, ton당 0.3~1ppm 수준의 낮은 금 농도에도 불구하고 최대 91%까지 회수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제성 가능성이 다시 검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한 ‘대량 매장지’ 발견을 넘어서 금광 탐사 방식 자체의 패러다임 변화를 시사한다고 본다. 다둥거우 금광이 탄루 단층대 인근에 위치해 있어 대규모 전단 단층 구조를 따라 금과 황철석이 오랜 기간 축적된 형태로 분석됨에 따라, 기존 지질 모델이 간과했던 비정형 금광 발굴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향후 변수가 될 핵심은 지질 안정성, 추출 비용 대비 수익성, 환경 규제, 금 가격 변동성 등이며, 최종 채굴 가능량이 실제 글로벌 금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탐사 결과가 공식 검증되고 경제성 분석이 진행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 안전자산 위상 강화···중장기 상승 기대 전망
한편 지난 10년간 국제 금 시세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를 강화해 왔다. 2015년대 중반부터 변동을 거듭했지만, 최근 2025년에는 한때 온스당 4,300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며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국제 금 가격은 2025년 온스당 4,300달러 수준까지 올라 10년 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인플레이션, 환율 불안, 지정학적 긴장 등 복합 요인이 금의 가치를 강화해 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 시장이 채굴량 증가가 제한되는 공급 제약과 안전자산 선호 확대라는 수요 요인이 겹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금광 품질 저하와 신규 대형 광산 발견 감소는 세계 금 공급을 제약하고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와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은 금의 희소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다. 최근 중국의 초대형 금광 발견 소식도 실제 채굴 시점과 경제성 검증이 남아 있어 단기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금 시장은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상승 기대가 유지되는 구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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