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데이터 사용량 급증·장거리 데이터 신호 손실 해결
- 기존 인프라를 활용, 차세대 통신망 효율성 극대화 가능
일본 연구진이 인터넷 속도의 세계 기록을 다시 썼다. 이번 실험에서 달성한 전송 속도는 초당 12만 5,000GB에 달해, 미국의 평균 인터넷 속도보다 약 400만 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속도라면 인터넷 아카이브(Internet Archive)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를 약 4분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또한 이번 기록은 2024년 다른 연구팀이 세운 기존 기록(초당 5만 250GB)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광섬유 케이블을 개발했다. 이 케이블은 기존 광섬유 19개를 하나로 압축한 것과 같은 데이터 전송 능력을 내며, 19개 광섬유의 중심부가 모두 동일하게 빛과 상호작용해 빛의 변동을 최소화하여 데이터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덕분에 장거리 전송에 매우 적합한 특성을 갖췄다.

실험에 사용된 광섬유 케이블의 두께는 약 0.127mm로, 현재 널리 사용되는 단일 광섬유 케이블과 거의 동일하다. 이로써 기존 인터넷 인프라를 교체하지 않고도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같은 연구진은 지난 2023년 3월에도 비슷한 속도를 기록한 바 있지만, 당시 전송 거리는 이번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당시 가장 큰 기술적 난제는 장거리 데이터 손실을 줄이고 신호를 효과적으로 증폭하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데이터를 중계 시스템을 통해 21번 반복 전송하여 최종적으로 뉴욕에서 플로리다에 이르는 거리와 비슷한 약 1,802km(1,120마일) 전송에 성공했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성과는 차세대 광통신 기술 발전에 중요한 진전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번 기록은 특수한 실험 환경에서 이뤄진 만큼,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경제성 확보와 기존 인프라와의 호환성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한계도 존재한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기술을 실제 통신 산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모색할 계획이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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