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인스타그램 모바일 앱 홈 화면을 전면 개편해 숏폼 동영상 서비스 ‘릴스’를 가장 먼저 노출하는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메타는 2일 릴스를 앱 홈 화면 상단에 배치하는 테스트를 한국과 인도에서 우선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홈 화면에서 제공되던 피드는 새로 도입된 ‘팔로잉’ 탭으로 이동한다. 팔로잉 탭은 ‘모두’, ‘친구’, ‘최근’의 세 가지 하위 탭으로 구성돼, 사용자는 팔로우 계정 전체, 맞팔로우 계정, 최신 게시물을 각각 확인할 수 있다.

시범 운영은 앱 내 알림을 통해 개별 이용자가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설정을 통해 기존 화면으로 되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메타는 추후 전 세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릴스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능 중 하나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홈 화면에 전면 배치했다”며 “새 화면 적용은 선택 사항으로 운영해 불편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0억 명을 넘어섰으며, 국내에서도 2400만 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메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의 절반을 릴스에서 보냈고, 누적 시청 시간은 10억 시간을 초과했다. 이번 개편은 릴스를 중심으로 이용자 체류 시간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주요 플랫폼들도 숏폼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숏폼 기능을 추가했고, 네이버웹툰은 ‘컷츠’를, 네이버는 2023년 앱 개편을 통해 ‘클립’을 네 번째 탭에 배치한 바 있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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