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유럽 전역에서 ADHD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치료제 사용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성인 여성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인 SCI 학술지 ‘란셋 지역 보건지-유럽’에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등 유럽 5개국에서 19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전자 건강 기록을 분석한 결과, 연구 기간 동안 모든 국가에서 ADHD 약물 사용이 증가했으며, 영국에서는 3배 이상, 네덜란드에서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 주저자인 신통 리(Xintong Li)는 유럽 전역에서 ADHD 약물 사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특히 성인 여성층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고했다. 가장 두드러진 증가는 25세 이상 성인에서 관찰되었다. 영국에서 이 연령대의 ADHD 약물 사용은 여성에서 20배 이상, 남성에서 15배 이상 증가했다. 남성의 ADHD 약물 처방률이 전반적으로 더 높았지만, 성별 간 차이는 연령대가 올라감에 따라 꾸준히 좁혀졌다.
연구진은 실생활에서 ADHD 약물이 얼마나 어떻게 사용되는지 조사하는 것은 향후 의료 계획을 세우는 데에 필수적이며, 이는 약물의 수요를 예측하고 향후 약물 부족 현상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집중 케어가 필요한 집단을 선별하는 데에도 용이하다고 밝혔다.
메틸페니데이트는 그동안 의료 현장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ADHD 약물이었다. 이후 리스덱스암페타민과 구안파신 같은 신약들이 시장 승인을 얻은 후 꾸준히 처방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처방 받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국가별로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ADHD가 평생 가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유럽 일부 지역에서 ADHD 약물 부족 사태가 벌어지는 등 향후 약물 수요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Medical Xpress, “ADHD medication use increases sharply in Europe, driven by adult women”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