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수축이 110억 년 후에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연구 발표가 나왔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우주의 총 수명은 약 330억 년이며, 지금으로부터 약 200억 년 후에는 그 수명을 다할지도 모른다.
110억 년 후부터 우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연구진은 최근 암흑에너지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우주는 앞으로 약 110억 년 동안 계속 팽창한 뒤 최대 크기에 도달하고, 이후에는 점차 우주 수축이 발생하면서 결국 하나의 점으로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주장은 그동안 지배적이었던 “우주는 영원히 팽창한다”는 가설과 다른 결론을 제시한다.
우주상수와 암흑에너지, 우주의 미래를 바꾸다
현재 우주의 나이는 약 138억 년이며, 지금도 계속 팽창 중이다. 우주의 운명에 관해선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하나는 우주상수가 양수일 경우인데, 이때 우주는 끝없이 팽창한다. 다른 하나는 음수일 경우이며, 이때 우주는 언젠가 최대 크기에 도달한 뒤 수축하기 시작해 결국 모든 것이 0으로 붕괴하게 된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두 번째 시나리오를 지지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우주 붕괴는 약 200억 년 뒤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발표는 칠레의 암흑에너지 관측 프로젝트(DES)와 미국 애리조나의 DESI가 올해 발표한 관측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서로 다른 반구에서 얻은 두 데이터는 높은 일치성을 보였고, 우주 질량과 에너지의 약 68%를 차지하는 암흑에너지가 단순한 상수가 아니라 더 복잡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주 수축을 과학적으로 계산하다
연구자들은 현재도 수백만 개의 은하를 관측하면서 암흑에너지의 성질과 우주의 팽창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그들은 이제 우주 팽창뿐 아니라 우주 수축까지 수치로 계산하려고 노력 중이다.
1960년대에 우주에 시작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면, 이제는 우주에도 종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점차 구체적인 답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ScienceDaily, “Universe may end in a ‘big crunch,’ new dark energy data sugg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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