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마친 네 명의 우주인이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남부 앞 태평양에 무사히 귀환했다. 이번 귀환은 지난 3월 보잉 ‘스타라이너’ 시험 비행 문제로 장기 체류하게 된 우주인들을 교체하기 위해 급파된 지 5개월 만이다.
귀환한 우주인은 NASA의 앤 매클레인과 니콜 에이어스, 일본의 오니시 타쿠야, 러시아의 키릴 페스코프다. 이들은 궤도정거장을 떠난 지 하루 만에 스페이스X 캡슐을 타고 낙하산을 펼치며 착수했다. 스페이스X 관제센터는 “환영합니다”라는 무전으로 이들을 맞았다.
이들이 투입된 배경은 스타라이너의 고장 때문이다. 원래 1주일 임무였던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는 무려 9개월 이상 귀환하지 못했고, NASA는 스타라이너를 빈 채로 회수하기로 하고 두 사람을 스페이스X로 전환 배치했다. 매클레인 팀이 도착하자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지구로 귀환했고, 이후 윌모어는 NASA에서 은퇴했다.


출발 전 매클레인은 “지구에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함께 일하고, 함께 탐사할 때 우리가 해낼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임무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귀환 후 그는 “휴스턴 집에서 며칠간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했고, 동료들은 뜨거운 샤워와 육즙 가득한 햄버거를 고대했다.
이번 귀환은 스페이스X가 사람을 태우고 태평양에 착수한 세 번째 사례지만, NASA 우주비행사로서는 50년 만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올해부터 귀환 지점을 플로리다에서 캘리포니아 앞바다로 옮겨, 낙하물 위험을 줄였다. NASA 우주인이 마지막으로 태평양에서 귀환한 것은 1975년 미·소 공동 우주비행 ‘아폴로-소유즈’ 임무였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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