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효과가 단순히 신체 유연성을 발달시키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인지 기능 저하를 상쇄하며 치매 예방에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많은 사람이 오늘 하루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요가원을 방문하지만, 요가의 실질적 효과는 그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요가의 역사는 무려 2,500~5,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요가와 건강의 구체적인 연관성 연구는 2000년대 미국에서 요가 인기가 급증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요가 수행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으며, 수많은 연구를 통해 심혈관 기능, 근골격계 질환 및 전반적인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뇌 노화를 늦추는 회백질 보호와 인지 능력 개선
전문가들은 신체 동작과 호흡법, 명상을 결합한 요가가 다른 유형의 운동에 비해 접근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특히 노인들의 건강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요가 수행이 뇌 여러 부위의 노화 및 신경퇴행성 기능 저하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 연구에서 같은 연령의 여성 요가 수행자와 비(非)수행자를 비교한 결과, 정기적으로 요가를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회백질(기억, 사고, 운동을 제어하는 뇌 부분)이 더 많고 작업 기억력이 더 우수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요가 수업을 12주간 받은 암 생존자들이 유산소 운동 및 스트레칭-근력 운동을 한 사람들보다 인지 능력 개선에서 더 큰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고강도 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요가가 접근성과 효과 면에서 탁월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가가 뇌 건강에 이로운 이유는 명상이 접목된 요가 수행을 함으로써 마음과 몸을 긴밀하게 연결해 주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요가가 스트레스와 염증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며, 뇌가 신체와 더 효과적으로 소통해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의 정신의학과 교수 헬렌 라브레츠키 박사에 따르면, 특히 쿤달리니 요가는 갱년기 여성의 뇌 회백질 응축을 예방하는 데에 효과적이고,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향상시켰다. 그는 또한 요가와 명상을 포함한 마음-신체 연결 수행법이 주의력, 감정 조절, 기분 및 인지 조절에 관여하는 뇌 영역을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밝혀냈다.
접근성 훌륭한 스트레스 해소법… “꾸준한 실천이 중요”
다만 이러한 효과를 최대로 얻기 위해서 과연 얼만큼 요가를 수행해야 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라브레츠키 박사의 연구는 쿤달리니 요가를 대상으로 했지만, 하타 요가 또한 비슷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요가 모두 신체 자세와 호흡 운동을 결합하지만, 쿤달리니 요가가 상대적으로 영적 요소와 명상 요소를 더 많이 다룬다.
전문가들은 인지 기능 향상에 최적화된 요가 수행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요가를 즉각적인 해결책으로 기대해선 안 되며, 무엇보다 꾸준히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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