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정의 의학노트] 오메가-3 지방산 이야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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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ω)n-3 fatty acid)은 탄소 사슬의 메틸(ω) 말단으로부터 세 번째 탄소 위치에 첫 번째 이중 결합이 시작되는 다가 불포화 지방산(PUFAs)이다. 정의상 세 번째 탄소 위치에 첫 번째 이중 결합이 있는 모든 다가 불포화 지방산을 의미해 여러 종류가 있으나 우리에게 친숙한 것은 EPA와 DHA다. 실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서 중요하고 건강 기능 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크기 때문이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해외에서 오메가-3 지방산이 건강 보조 식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1970년대 나온 연구 덕분이다. 당시 의학계는 ‘지방 섭취 = 심혈관 질환’이라는 공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린란드 이누이트족은 고지방 식단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심장병 발병률이 덴마크인보다 현저히 낮았다.

과학자들은 이누이트의 혈액 속에서 EPA와 DHA 농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발견했고, 그 원인이 생선과 물개 기름 섭취에 있음을 밝혀냈다. 이후 오메가 – 3 지방산의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보고되면서 건강 보조 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된다. 서구 사회가 비만 및 고령화로 심혈관 질환이 늘어나 관심이 집중된데다, 원료도 저렴한 생선 기름이라 쉽게 제조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물론 나름 과학적 근거도 있었기 때문에 건강 보조 식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특이한 점은 오메가 – 3의 건강 보조 식품으로 인기보다 뇌에 좋은 성분으로 DHA가 먼저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1990년대부터 한국에는 참치캔이나 혹은 우유에 DHA 성분을 넣었다는 것과 두뇌에 좋은 성분이라는 광고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특유의 높은 교육열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생각된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물론 실제로 DHA는 뇌에 필요한 필수 지방산으로 뇌 발달에 중요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식품에 일부 첨가한 수준으로 뇌 발달에 현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그래서인지 한때 인기를 끌었던 DHA는 최근에는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다.

반면 심혈관 질환에 대한 보호 효과는 관련 연구들이 계속 발표되면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오메가 – 3 지방산 보충제를 건강한 사람이 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지는 대규모 무작위 연구 (RCT)마다 결과가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일부라도 긍정적인 결과가 발표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오메가 – 3 지방산 시장 규모는 26.2억 달러 (약 4조원)에 달하는데, 매년 7.9%의 규모로 성장해 2030년에는 44.5억 달러 (6.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으로 칼럼에서는 오메가 – 3 지방산이 무엇인지, 실제로 건강에 좋은지, 그리고 건강 보조 식품 형태로 먹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생선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더 좋은지, 어떻게 생산하고 소비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차례로 소개한다.


📚 참고 문헌

  1. Bang HO, Dyerberg J. Plasma lipids and lipoproteins in Greenlandic west coast Eskimos. Acta Med Scand. 1972 Jul-Aug;192(1-2):85-94. doi: 10.1111/j.0954-6820.1972.tb04782.x.
  2. Innis SM. Dietary (n-3) fatty acids and brain development. J Nutr. 2007 Apr;137(4):855-9. doi: 10.1093/jn/137.4.855.
  3. https://www.grandviewresearch.com/industry-analysis/omega-3-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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