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로젝트 헤일 메리’ 속 과학 팩트 체크: 아스트로파지는 ‘불가능’

Photo of author

By 사이언스웨이브

영화 ‘프로젝트 헤일 메리(Project Hail Mary)’는 외계 생명체와 우주여행 같은 상상력을 다루면서도, 실제 과학 원리에 꽤 충실하게 접근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다만 핵심 설정 일부는 현실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과학과 상상력의 경계를 흥미롭게 넘나든다.

영화 ‘프로젝트 헤일 메리’의 한 장면.
[사진=소니 픽처스]

과학적으로 꽤 정확하지만, 핵심 설정은 ‘상상’에 가깝다

‘프로젝트 헤일 메리’는 태양이 점점 어두워지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과학자가 우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속에서는 ‘아스트로파지’라는 미생물 같은 존재가 태양의 에너지를 빨아들인다는 설정이 등장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부분이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한다. 태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데, 작은 생물체가 그 에너지를 저장하거나 견딘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모래알 같은 존재가 거대한 태양의 힘을 버텨낸다는 설정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헤일 메리’는 전체적으로 물리학, 우주 궤도 계산, 우주선 설계 같은 부분에서는 비교적 현실적인 기반 위에 이야기를 쌓아 올렸다. 완전히 사실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자체적 논리 안에서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영화 ‘프로젝트 헤일 메리’의 한 장면.
[사진=소니 픽처스]

오히려 외계 생명체와 우주선 설정은 더 현실적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에서 다소 황당해 보일 수 있는 설정이 오히려 더 현실적인 가능성을 가진다는 평가도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이 우주에서 만나는 외계 생명체 로키(Rocky)가 그 예다.

로키는 인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존하고 소통하는 존재다. 말 대신 음악처럼 들리는 소리로 의사 소통을 하고, 전혀 다른 환경에 맞게 진화한 생명체로 그려진다. 과학자들은 이런 ‘완전히 다른 생명 형태’야말로 실제 외계 생명체에 더 가까울 수 있다고 본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우주선 설계다. 이 우주선은 앞부분이 회전하면서 인공적인 중력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실제 물리학에서 알려진 ‘원심력’ 원리를 활용한 것으로, 아직 현실에서 구현되지는 않았지만 과학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개념이다.

‘프로젝트 헤일 메리’는 결국 완벽한 과학 다큐멘터리는 아니지만, 과학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확장한 ‘좋은 과학 소설’에 가깝다. 현실과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과학적 아이디어를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이런 작품은 사람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끼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Phys.org, “Hail Mary: What we got wrong about astrophysics”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