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화학물질’ PFAS의 경고… 오래된 오염은 줄었지만 새로운 위협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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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일상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인 PFAS(과불화화합물)는 환경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래된 PFAS는 바다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새롭게 만들어진 PFAS는 예상과 다른 방식으로 환경에 퍼지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환경 오염 문제를 단순히 해결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오래된 PFAS는 줄고 있다… 규제 효과 나타나

PFAS는 1930년대부터 다양한 생활용품에 사용되어 왔다. 방수 의류, 코팅 프라이팬, 화장품, 샴푸 등 우리 주변 거의 모든 곳에 존재한다. 문제는 이 물질이 환경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결과, 사람의 혈액은 물론 비, 바다, 심지어 북극 얼음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특히 일부 PFAS는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어 왔다. 이에 따라 2000년대 초부터 대표적인 PFAS 물질들이 생산에서 점차 제외되기 시작했다.

하버드대학교 연구진은 북대서양에 서식하는 파일럿고래의 조직을 분석해 PFAS 농도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오래된 PFAS 물질의 농도가 약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규제와 생산 중단 조치가 실제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기존 방식과 달리 특정 물질만 찾는 대신, PFAS 전체를 반영하는 ‘유기 플루오린’ 농도를 측정하는 새로운 분석 방법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오래된 PFAS뿐 아니라 새로운 PFAS까지 함께 파악할 수 있었다.

북대서양에 서식하는 파일럿고래.
[사진=AI 생성 이미지]

문제는 새 PFAS…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른다

하지만 상황이 완전히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기존 PFAS가 줄어든 자리를 새로운 PFAS 물질들이 빠르게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바다에서는 최신 PFAS가 뚜렷하게 축적된 흔적이 많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오히려 더 큰 질문을 남긴다. 이 물질들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새로운 PFAS가 기존 물질과는 다른 방식으로 환경을 이동하거나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즉, 바다 대신 다른 환경에 쌓이고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결과를 통해 PFAS 문제를 단순히 ‘줄어들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새로운 화학물질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는 것이다.

결국 이 연구는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오래된 오염물질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새로운 물질이 또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만들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The Scientist, “Levels of Older ‘Forever Chemicals’ May Be Declining in the Open 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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