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성능을 대폭 강화한 최신 모델 ‘클로드 오퍼스 4.6(Claude Opus 4.6)’을 공개하며, 경쟁사인 오픈AI와의 시장 주도권 다툼에 불을 지폈다. 이번 발표는 양사가 같은 날 차세대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동시에 쏟아내며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한 형국이다.

고난도 지식 노동 최적화… “실무 즉시 투입 가능”
앤스로픽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클로드 오퍼스 4.6’은 금융 분석, 법률 검토, 정밀 코딩 등 복잡한 기업용 업무 처리 능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앤스로픽은 신규 모델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합성하고 추론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앤스로픽 측은 “반복적인 수정 없이 첫 결과물만으로도 실제 업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수준(Production-ready)의 품질을 구현했다”며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의 압도적인 우위를 강조했다.
100만 토큰 처리와 ‘AI 자가 개발’ 기술 도입
기술적인 진보도 눈에 띈다. 클로드 오퍼스 4.6은 베타 버전을 통해 최대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창을 지원한다. 이는 수천 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한 번에 입력받아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앤스로픽은 이번 모델 개발 과정에서 자사의 코딩 지원 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적극 활용했다고 밝혔다. AI가 스스로 코드를 작성하고 버그를 수정하며 성능을 최적화하는 이른바 ‘AI로 만든 AI’ 방식이 적용되어 개발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광고 없는 AI’ vs ‘플랫폼 확장’… 격화되는 신경전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코딩 특화 모델 ‘GPT-5.3-코덱스’와 기업용 플랫폼 ‘프런티어’를 공개한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기술력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을 두고도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앤스로픽은 최근 슈퍼볼 광고를 통해 챗봇 내 광고 도입 가능성을 열어둔 오픈AI를 겨냥해 “클로드에는 광고가 없을 것”이라며 신뢰와 개인정보 보호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해당 광고가 “부정직하다”며 즉각 불쾌감을 드러내는 등 양사 수장 간의 신경전도 격화되는 모양새다.

요동치는 시장… 기업용 AI 플랫폼 전쟁 가속화
앤스로픽의 이번 발표는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법률 업무 자동화 도구 공개 소식에 글로벌 법률 정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AI가 기존 지식 서비스 산업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앤스로픽과 오픈AI의 경쟁이 단순한 성능 대결을 넘어,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선점하려는 ‘플랫폼 전쟁’으로 진화했다고 분석합니다.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몸집을 불린 앤스로픽이 이번 신모델을 통해 AI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손동민 기자 / hello@sciencewave.kr
자료: Tech Xplore
제공: 사이언스웨이브 (https://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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