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가 2일 새벽 남미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목표궤도 안착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아리랑 7호는 2일 오전 2시 21분경 프랑스령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베가-C 로켓을 이용해 발사됐다. 약 44분 후 로켓과 분리됐다. 이후 약 1시간 9분 뒤 남극 트롤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통해 초기 상태 확인이 이뤄졌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발사체 업체로부터 목표궤도 안착이 확인됐으며 초기 운용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리랑 7호는 국내에서 개발한 0.3m급 고해상도 광학카메라(AEISS-HR)를 탑재한 지구관측 실용위성이다. 향후 궤도상시험과 초기 운영을 거쳐 2026년 상반기부터 관측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며 한반도를 중심으로 지구 저궤도 500km대 태양동기궤도에서 운영된다.
[사진=아리안스페이스]
0.3m급 광학 관측 능력 확보
이번 위성에 실린 광학카메라의 해상도는 아리랑 3A호(0.55m) 대비 판독 능력이 3배 이상 향상됐다. 차량 종류 식별 수준의 정밀 관측이 가능해 재난·재해 대응, 국토관리, 자원 및 환경 관측 등 공공 영역의 위성 영상 수요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확보된 영상은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에게도 제공되어 국내 위성 데이터 산업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항우연은 아리랑 7호가 국내 정밀 지구관측 위성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한다. 재난 및 국토 관리에서 신속성과 정확성이 개선되고, 고품질 영상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민간 산업 생태계 확장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축적된 기술이 민간으로 확산되어 우주경제 성장의 기반이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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