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공룡 ‘둘리사우루스’, 최첨단 기술이 찾아낸 한국의 신종 공룡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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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한국에서 바위 속에 숨겨져 있던 아기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최신 CT 스캔 기술을 활용해 눈에 보이지 않던 뼈와 두개골까지 확인했으며, 이 공룡에 ‘둘리사우루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번 발견은 한국에서 15년 만에 확인된 새로운 공룡 종으로, 아직도 바위 속에 숨겨진 화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둘리사우루스 허미니’의 상상도. 백악기 시대에 대한민국 땅에서 함께 살았던 조류 및 비조류 공룡들과 함께 묘사되었다.
[사진=이준영]

CT 스캔으로 찾아낸 아기 공룡 화석

텍사스대학교 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 화석이 처음 발견됐을 때는 다리뼈와 척추의 일부만 보이는 상태였다. 하지만 고해상도 마이크로 CT 스캔을 진행하자, 바위 내부에 두개골을 포함한 더 많은 뼈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기술 덕분에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었던 작업을 몇 달 만에 끝낼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후 1년 넘게 해부학적 구조를 분석하며 이 공룡의 정체를 밝혀냈다.

이 아기 공룡은 ‘둘리사우루스 허미니’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름은 한국의 유명 캐릭터 ‘아기 공룡 둘리’에서 따왔으며, 종 이름은 한국 공룡 연구에 기여한 허민 박사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아기 공룡 둘리의 이미지.
[사진=둘리뮤지엄]

작고 귀여운 초식·잡식 공룡… 식습관까지 밝혀져

이 공룡은 약 2살 정도의 어린 개체였으며, 크기는 칠면조 정도였다. 성체가 되면 그보다 두 배 이상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 아기 공룡이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외형은 ‘작은 양’처럼 보였을 것이라는 설명도 나왔다.

또 화석 내부에서는 ‘위석(胃石)’이라 불리는 작은 돌들이 발견됐다. 이는 공룡이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삼킨 것으로, 식단이 식물뿐 아니라 곤충이나 작은 동물까지 포함된 잡식성이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 위석이 원래 위치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은, 화석 전체가 아직 바위 안에 잘 보존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앞으로 CT 기술을 활용하면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새로운 공룡이나 알 화석이 추가로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ScienceDaily, “Scientists found a baby dinosaur hidden in rock and it is surprisingly c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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