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어릴수록 우울증·비만 위험 상승… 중요한 건 ‘사용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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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우울증, 체중 증가, 수면 부족과 같은 다양한 건강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당장 없애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사용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9~10세 어린이 1만 명 이상을 추적 관찰하며 뇌 발달과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1만 588명 중 약 3분의 2는 12세에 이미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중 5.7%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스마트폰이 없는 아이들의 우울증 비율은 4.5%였다.

체중과 관련해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체중 상태를 평가하는 지표인데, 12세에 스마트폰을 가진 아이들의 평균 BMI가 더 높았다. 이들 중 약 16%는 비만 범위에 해당했으며, 스마트폰이 없는 또래 집단은 12% 미만이었다.

아이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여러 건강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수면 시간 줄고, 정신건강 문제 보고 증가

스마트폰을 12세 이전에 소유한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약 17분 정도 덜 잤다. 17분은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이미 많은 청소년이 권장 수면 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습관이 누적되면 나중에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수면은 성장, 면역력, 정신 건강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특히 12세보다 더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가진 경우일수록 과체중과 수면 부족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만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연구가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 미네소타대학교 연구팀은 저소득층 라틴계 아동 263명을 5년간 추적한 결과, 스마트폰을 소유한 시기와 성적, 수면, 우울 증상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두 연구 모두 ‘상관 관계‘를 보여줄 뿐, 스마트폰이 우울증과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즉 스마트폰 사용과 건강 문제 사이에 연관은 보이지만, 스마트폰이 반드시 그 문제를 만들어낸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언제 스마트폰을 갖느냐’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스마트폰을 침실 밖에 두어 수면 방해를 줄이고, 화면 사용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고, 가족과 친구와의 오프라인 만남을 소중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Science News Explores, “New study links early smartphone ownership to health ris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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