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8일 오전 10시,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폭염주의보를 경보로 격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8일 빠른 발효이며, 수도권과 중부 내륙지역의 고온 비상이 본격화되는 계기다. 서울시는 폭염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하고, 종합지원상황실을 2단계 체제로 전환했다. 오후 2~5시 공공부문 야외작업은 중단되며 민간에도 동일 기준이 권고됐다.
📊 7년간 통계 — 온열질환자·사망자·폭염일수의 동반 증가
최근 7년간의 통계를 보면 폭염은 단순한 이상 기온이 아니라 구조화된 재난 양상으로 고착되고 있다. 서울의 폭염일수는 2020년 4.1일에서 2024년 30.1일로 7배 증가했고, 전국 온열질환자 수도 같은 기간 동안 두 배 이상 늘었다. 2025년은 아직 여름 전반임에도 폭염일수가 이미 4일을 기록했다.
| 연도 | 온열질환자 수 | 사망자 수 | 전년 대비 변화율 | 서울 폭염일수 (≥33℃) |
|---|---|---|---|---|
| 2019 | 1,841명 | 11명 | 기준 연도 | 7.8일 |
| 2020 | 1,078명 | 9명 | ▼41.4% (763↓) | 4.1일 (▼47.4%) |
| 2021 | 1,376명 | 20명 | ▲27.6% (298↑) | 18일 |
| 2022 | 1,564명 | 9명 | ▲13.7% (188↑) | 13일 |
| 2023 | 2,818명 | 32명 | ▲80.2% (1,254↑) | 14일 |
| 2024 | 3,704명 | 34명 | ▲31.4% (886↑) | 30일 |
| 2025* | 875명 | 7명 | ▲83.1% (469→875)† | 4일 (7월 6일까지) |
*2025년 수치는 5월 15일~7월 6일까지 누적 기준
†2024년 동기(469명) 대비
- 온열질환자 수는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4년에 3,704명으로 급증했다.
- 사망자 수는 2022년 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다시 30명대 이상으로 올라 2023·2024년 연속 30명대를 유지했다.
- 서울의 폭염일수는 2020년 4.1일에서 2024년 30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 2025년은 여름 전반부인데도 폭염일수가 이미 4일 기록돼, 연간 기준으로는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기상 구조 변화…수도권 중심의 고온 집중 현상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어 건조해지면서 서울·경기 등 서쪽 내륙지역의 기온을 급격히 끌어올리는 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남서풍이 고온을 몰고 왔지만, 최근의 동풍 구조는 수도권 폭염을 강화하고 있다. 8일 서울의 체감온도는 37도에 이르렀으며, 열대야는 9일째 유지되고 있다. 폭염경보는 영동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 중이며, 낮 최고기온은 주 중반까지 36~38도가 예상된다.
폭염은 체온 조절 시스템을 무너뜨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중증 질환을 유발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어지럼, 두통, 구토,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의식 저하와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실외작업 종사자에게 치명적이다.
2025년 5월 15일부터 7월 6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875명 중 약 76%는 남성이었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이 33%를 차지했다. 발생 시간은 주로 오후 1시~5시 사이였고, 직업군은 농업·건설·노무 등 실외 활동 종사자에 집중됐다.

인체 위험 대응 총력…서울시, 폭염 재난 조치 본격 가동
서울시는 폭염 위기경보를 ‘경계’로 상향한 이후, 공공 야외작업의 오후 2~5시 중단을 즉시 시행하고, 민간 부문에도 유사한 지침을 권고하고 있다. 3,000여 곳의 무더위쉼터가 전면 가동 중이며, 이동노동자 보호를 위한 생수 10만 병이 현장에 배포됐다. 동시에, 폭염저감시설 점검, 취약계층 대상 안부 확인, 응급 대응 체계도 가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단기적 고온이 아닌 지속형 고온화로 전환되고 있으며, 장마·열대야와 결합할 경우 건강 위협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폭염 대응이 단순 생활주의 차원을 넘어 재난 대응 체계로 확장되고 있으며, 시민 개개인에게도 행동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 항목 | 조치 내용 |
|---|---|
| 야외작업 통제 | 공공 부문 오후 2~5시 중단, 민간 부문 권고 병행 |
| 쉼터 운영 | 무더위쉼터 3,000여 곳 운영 (서울안전누리에서 위치 확인 가능) |
| 노동자 보호 | 이동노동자 대상 생수 10만 병 배포 |
| 취약층 관리 | 폭염저감시설 점검, 독거노인 등 대상 안부 확인 및 응급 대응 체계 운영 |
| 시민 수칙 | – 오전 11시 이전 또는 저녁 시간으로 외출 조정 – 하루 2L 이상 수분 섭취, 1~2시간 간격 권장 – 찬물 세안 및 목·팔 등에 냉찜질 – 어린이·노약자 밀폐 차량 방치 금지 – 고령자·심혈관 질환자 등 고위험군 보호 강조 |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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