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나도 탈출 불가? 논란의 테슬라 전자식 손잡이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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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 테슬라가 확산시킨 전자식 문 손잡이
  • 디자인 혁신 이면에 저온·화재 시 작동 한계 지적
  • 미국 조사 착수·중국은 퇴출 결정, 한국도 규제 검토

테슬라 차량의 도어 손잡이 설계를 둘러싼 안전성 문제가 다시 점검 대상에 올랐다. 미국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산하 결함조사국(ODI)이 테슬라 모델3의 수동 도어 개폐 장치와 관련해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2022년식 모델3 약 17만9000대다.

이번 조사는 전자식 도어 개폐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수동 장치를 이용한 탈출이 충분히 가능하고 직관적인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절차다. 결함조사국은 소비자 민원을 접수한 뒤, 해당 설계가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검토하는 초기 평가 단계에 들어갔다.

테슬라 차량은 외부 손잡이가 돌출되지 않는 매립형 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버튼이나 전자 신호로 문을 연다. 사고나 화재 등으로 전원이 차단될 경우를 대비해 수동 개폐 장치가 마련돼 있지만, 이 장치의 위치와 표시 방식이 비상 상황에서 즉각적인 사용에 적합한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 왔다.

테슬라 모델Y의 전자식 문 손잡이 [사진=테슬라]

조사의 계기가 된 민원은 2023년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돼 있다. 당시 차량 소유주는 전자식 도어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수동 개폐 장치를 즉시 사용하지 못해 다른 방식으로 차량을 빠져나와야 했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결함조사국은 해당 사례를 포함해 유사 민원의 발생 여부와 양상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유사한 문제 제기는 이전에도 있었다. 2021년식 모델Y 차량과 관련해서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소비자 신고가 접수돼 예비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일부 사고 사례에서는 충돌 이후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구조 과정이 지연됐다는 내용이 보고됐다.

특히 뒷좌석 수동 개폐 장치의 위치가 쟁점으로 거론된다. 일부 모델에서는 해당 장치가 도어 하단이나 커버 내부에 배치돼 있어, 처음 탑승한 사람이 즉각적으로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접수됐다. 결함조사국은 좌석 위치에 따른 접근성과 사용성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사진=테슬라]

도로교통안전국은 이번 예비조사에서 수동 개폐 장치의 존재 여부뿐 아니라, 전원 상실 시 실제 사용 가능성, 표시와 위치의 명확성, 좌석별 탈출 조건의 일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예비조사는 결함 여부를 단정하는 단계는 아니며, 필요할 경우 정식 조사로 전환될 수 있다.

테슬라는 차량에 수동 개폐 장치가 포함돼 있고 관련 사용법이 안내돼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조사와 관련한 공식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전자식 설계가 확대되는 차량 환경에서 비상 탈출과 관련한 사용자 접근성이 안전 기준에 어떻게 반영돼야 하는지를 점검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설계 변경 권고나 안내 강화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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