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새로운 초대형 다리 ‘고디 하우 국제대교’가 약 8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개통했다. 주탑에서 뻗은 케이블로 다리를 지탱하는 사장교로, 중심 구간 길이가 853m에 달해 북미에서 가장 긴 사장교 기록을 세웠다.
강 위를 853m 가로지르는 고디 하우 국제대교
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사이의 디트로이트강을 가로지른다. 캐나다 401번 고속도로와 미국 75번 주간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해 매년 수백만 대의 화물차가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물류 통로가 됐다.
다리의 전체 길이는 약 2.5km이며 중심 구간만 853m에 이른다. 세계 사장교 가운데서도 약 10번째로 긴 수준이다. 이름은 캐나다의 유명 아이스하키 선수 고디 하우에서 따왔다.
다리 상판은 디트로이트강 수면에서 약 42m 높이에 놓여 있으며 폭은 37m다. 자동차가 다니는 6개 차로가 마련됐고, 국경을 통과하는 차량을 처리하기 위한 16개의 요금소 차로와 미국·캐나다의 검사 차로 60개도 설치됐다.
건설에는 엄청난 규모의 사람과 자재가 투입됐다. 2018년 10월 공사를 시작한 뒤 1만5,843명이 참여했으며 전체 작업시간을 합하면 2,010만 시간에 달한다.
다리를 지탱하는 케이블은 모두 216개다. 케이블 하나에는 38~122가닥의 강철선이 들어가 거대한 다리 상판을 붙잡는다.
220m 주탑 세우고 암반 36m 아래까지 고정했다
다리 양쪽에 솟은 두 개의 주탑은 높이가 각각 220m에 달해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 가운데 하나가 됐다.
주탑 하나를 만드는 데 철근 약 4,500톤과 콘크리트 1만㎥가 사용됐다. 거대한 다리를 안정적으로 지탱하기 위해 기초 구조물을 지하 암반 약 36m 깊이까지 뚫어 넣고 콘크리트로 채웠다.
밤에는 다리 전체가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6,000개가 넘는 조절 가능한 흰색 LED 조명이 거대한 주탑과 다리를 밝힌다.
고디 하우 국제대교는 단순히 새로운 다리 하나가 생겼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미국과 캐나다를 직접 잇는 중요한 교통·물류 기반시설로서 두 나라 사이를 오가는 사람과 화물의 이동을 분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다만 개통 시점의 양국 관계는 순탄하지 않다. 미국과 캐나다가 무역 문제로 갈등을 겪는 가운데 통행료 수익을 언제부터 나눌 것인지를 놓고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치훈 기자 hello@sciencewave.kr
출처: New Atlas, “Record-breaking bridge opens new link between Canada and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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