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주의하세요”, 삼성 갤럭시의 진화 ···AI가 실시간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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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차단 기능을 도입하며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단순 스팸 메시지 차단을 넘어,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단계별 알림으로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방식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약 1만 2천 건, 피해액은 6천4백억 원에 달한다. 삼성은 경찰청·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제공한 약 3만 건의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딥러닝 기반으로 학습시켜, 기기 내부에서 바로 분석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사용자는 전화 앱 설정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을 활성화하면 즉시 기능을 쓸 수 있다.

보이스 피싱 차단 기능을 실행중인 갤럭시. [사진=삼성전자]

이 기능은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에 먼저 적용됐으며, 향후 원 UI 8 이상이 적용된 모델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은 앞서 원 UI 6.1 이상 모델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한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원 UI 7.0 이상 모델에는 딥러닝 기반 ‘인텔리전스로 차단’을 도입해 스팸과 피싱 문자까지 걸러내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이 기능으로만 1억 건 이상의 악성 메시지가 차단됐다.

글로벌 시장과 차별성

보이스피싱 대응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과제지만, 각국의 환경에 따라 수법과 대응 수준이 다르다. 애플은 iOS에 스팸 전화 차단 기능을 제공하지만, 실제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실시간 판별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폰에 스팸 알림 기능을 두고 있으나, 한국처럼 범죄 조직이 대규모로 활동하는 시장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이번에 도입한 온디바이스 AI 기반 실시간 경고 기능이 한국 시장의 특수성에서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통화 내용 자체를 AI가 분석해 ‘의심–경고’ 2단계로 즉각 알림을 제공하는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보이스피싱 피해국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 환경에서 검증된 솔루션은 향후 다른 국가에서도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 갤럭시 보이스피싱 차단 기능 요약

기능명적용 방식주요 특징지원 버전/기종설정 경로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통화 중 AI 실시간 분석2단계 경고: 노란색 ‘의심’, 빨간색 ‘경고’, 진동·소리 알림Z 폴드7·Z 플립7 시작, 원 UI 8 이상 확대 예정전화 앱 → 설정 →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악성 메시지 차단KISA 제공 번호·URL·키워드 기반스팸·불법 광고·피싱 문자 사전 차단원 UI 6.1 이상 국내 모델메시지 앱 → 설정 → 스팸·차단 번호 관리
인텔리전스로 차단딥러닝 기반 온디바이스 AI월 500만 건 데이터 학습, 해외 발신 포함, 1억 건 이상 차단갤럭시 S25 시작, 원 UI 7.0 이상메시지 앱 → 설정 → 스팸·차단 번호 관리 → 악성 메시지 차단
안심마크 표시KISA 인증 기업 문자수신 화면에 안심마크 표시2022년 10월 이후 국내 모델메시지 앱 기본 지원
발신번호·스팸 확인모르는 번호 수신 시 안내“스팸으로 의심됨”, “사기 전화일 수 있음” 표시원 UI 7.0 이상전화 앱 기본 지원

삼성은 이 기능을 금융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통화 중 의심 계좌나 송금 요청을 자동 탐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또 통신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단 차단과 단말기 AI 분석을 결합하면 다층적 보안 체계 구축도 가능하다. 더 나아가 국제 협력을 통해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공유하고, 글로벌 표준을 마련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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