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지 “한국, 글로벌 테크 투자자들의 새로운 거점”…AI 정책·기업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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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 AI 예산 3배 확대…WIPO 혁신지수 아시아 1위

독일 주요 경제매체가 한국의 AI(인공지능) 육성 전략과 반도체 기업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한국이 글로벌 테크 투자자들에게 점점 더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독일 경제 주간지 비르트샤프츠보헤(WiWo)는 최근 ‘왜 한국이 테크 투자자에게 점점 더 매력적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AI 정책, 주요 기업의 성장 전망, 한국 증시 흐름을 종합적으로 조명했다.

WiWo는 “세계 AI 투자의 중심이 미국에 집중돼 있지만, 그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국가가 한국”이라며 “한국은 전속력으로 AI 경쟁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2025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한국이 아시아 1위를 기록한 점을 근거로 들며, “높은 혁신 역량과 견고한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정부·민간·국제 협력이 결합해 대규모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wiwo.de

특히 매체는 한국 정부가 2026년 AI 분야에 72억 달러(약 10조 1천억 원)를 투입할 계획을 주목했다.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된 규모로, 매체는 “AI 산업에 초점을 둔 한국 기업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 정책 환경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한국 대표 기업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프로세서·이미지 센서 등을 포함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9월 초 대비 주가가 55% 상승했다. 그럼에도 PER(주가수익비율)은 11배로 TSMC·엔비디아·마이크론·퀄컴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보다 여전히 낮아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8주 동안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지만, 성장 전망은 계속 상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독일 경제매체 비르트샤프츠보헤(WiWo)는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으며, 기술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AI 영역에서 미국에 집중해왔지만, 한국이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WiWo는 여기에 “오픈AI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간 새로운 파트너십이 투자자 기대를 추가로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MSCI 한국 지수는 4월 저점 대비 유로화 기준 90% 이상 상승했으며, 지수 내 비중이 큰 삼성전자(약 30%)와 SK하이닉스(약 16%)가 전체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자신의 SNS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평가는 우연이 아니라 정부·기업이 함께 구축해온 결과”라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AI 예산 확대, 국민성장펀드의 대규모 AI 투자 계획,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 글로벌 투자사·AI 기업과의 협력 확대 등을 언급하며 “AI 분야에서 3위는 의미가 없다.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서비스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언론과 투자 기관의 주목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AI·반도체 산업은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정책·시장 측면에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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