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국 IBM과 손잡고 국내 양자컴퓨터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IBM 왓슨 연구소에서 IBM과 양자과학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 협력은 양자 인프라 구축, 산업 활용 연구개발,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핵심 축으로 한다.
왓슨 연구소는 IBM의 연구개발 본부로,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반도체 등 첨단 IT 분야의 세계적 거점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력을 토대로 양자컴퓨터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키스킷(Qiskit)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국내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장 간담회에는 IBM 제이 갬베타 부사장을 비롯해 모더나, 올스테이트, 코넬대 등 글로벌 기업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양자 기술의 응용 가능성과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배 장관은 같은 날 미국 에너지부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BNL)도 방문해 전자-이온 충돌기(EIC) 등 대형 기초연구 인프라를 시찰했다. BNL은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연구기관으로, 미국 국립 양자정보과학연구센터를 운영하며 양자 컴퓨팅·통신·센싱 분야 연구를 이끌고 있다. 양측은 EIC 프로젝트를 계기로 AI·양자 기술을 기초연구에 접목하고, 정부 간 협력 약정 체결 방안도 논의 중이다.
배경훈 장관은 “양자과학기술은 AI, 신약 개발, 금융, 보안 등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지닌다”며 “이번 방미를 계기로 IBM, BNL과의 협력을 확대해 국내 산학연과 상호보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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