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 시대를 뒷받침할 초지능·초성능 네트워크 구축 전략을 내놨다. 유무선망, 해저케이블, 위성통신을 하나로 묶은 이른바 AI 고속도로를 구축해 AI 산업 확산을 가속하고, 6G와 AI 네트워크를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하이퍼 AI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했다.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과 초저지연 통신 수요에 대응해 국가 네트워크 전 영역의 성능과 지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종합 전략이다.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2030년 6G 상용화를 목표로 단계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내년부터 5G를 단독모드로 전면 전환하고, 프리 6G 시연을 거쳐 2028년 LA올림픽과 연계한 6G 시범서비스를 추진한 뒤 2030년 상용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 📡 하이퍼 AI 네트워크 구축 전략 핵심 요약
| 구분 | 핵심 내용 |
|---|---|
| 전략 방향 | 유무선·해저케이블·위성통신 통합 AI 고속도로 구축 |
| 이동통신 | 5G 단독모드 전환 → 2030년 6G 상용화 |
| AI-RAN | 지능형 기지국 전국 구축, 500곳 이상 |
| 유선망 | 백본망 용량 4배 확대, 광케이블 보급 98% |
| 국제망 | 해저케이블 2배 확충, 경로 다변화 |
| 위성통신 | 저궤도 위성 기반 독자 통신망 추진 |
| 산업 목표 | 6G·AI 네트워크 세계 점유율 20% |
| 기술 경쟁 | 6G 표준특허 30% 선점 |
| 투자 | 2026년 2900억원 투입 |
통신과 컴퓨팅 기능을 결합한 AI-RAN도 핵심 축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기술 개발과 선제적 실증에 착수해 2030년까지 전국 산업·서비스 거점에 500곳 이상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능형 기지국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자체가 트래픽을 예측하고 자율적으로 운용되는 구조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유선망은 대용량·초저지연 중심으로 고도화된다. 전국 주요 거점과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백본망 용량을 2030년까지 4배 이상 확대하고, 운영 자동화와 지능화를 통해 AI 서비스에 필요한 실시간 통신 환경을 확보한다. 가입자망은 광케이블 보급률을 98%까지 끌어올려 지역 격차를 최소화한다.
국제망 경쟁력 강화도 병행된다. 해저케이블 용량을 현재 110Tbps에서 2030년 220Tbps 이상으로 늘리고, 육양국을 서해와 남해 등으로 다변화해 안정성을 높인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예비타당성 사업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민·관·군 협력을 통해 독자 위성통신망 구축을 추진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글로벌 6G·AI 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20% 달성과 매출 5000억원 이상 기업 5곳 육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6G 세계 표준특허 30% 선점을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네트워크 전 영역에 완전자율·지능화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개발이 산업으로 이어지도록 제조, 의료, 교육, 재난안전, 미디어 등 5대 분야에서 대규모 실증과 초기 수요 창출을 병행한다. 6G 기지국과 AI-RAN 기술 개발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주파수 전략 수립, 저전력·친환경 기지국 인증제 도입 등 제도적 지원도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하이퍼 AI 네트워크 전략 이행을 위해 내년에만 네트워크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화에 29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시대에 맞는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국민 모두가 고품질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선제적 투자와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 산업 재도약과 함께 제2의 CDMA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hello@sciencewave.kr
Science Wave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