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들은 어떤 훈련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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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웨이브

국제 우주정거장(ISS)이 우주 임무 지원을 넘어 첨단 과학 실험과 기술 검증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NASA는 최근 지난 목요일 하루 동안 진행된 다양한 우주 작전 소식을 공개했다. 우주 공간에서의 물리, 화학, 로봇 공학 실험을 통해 우주 비행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인하는 활동이 이어졌다.

대기권 재진입 훈련, 열 차폐와 기체역학 기술 검증

NASA의 SpaceX Crew-9 소속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 수니 윌리엄스, 버치 윌모어와 로스코스모스의 알렉산더 고르부노프는 최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스페이스X 드래곤 우주선의 대기권 재진입 절차를 연습했다. 이 훈련은 극한의 온도와 압력 하에서 열 차폐 재료의 성능과 기체역학 모델을 철저하게 검증하는 과정으로, Crew-10 미션 도착 후 약 1주일 내에 재진입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NASA]

첨단 센서와 안전 점검, 미세 공기 흐름부터 화학 반응까지

ISS 내부에서는 최신 유체역학 센서가 장착된 장비로 환기구를 통한 공기 흐름을 정밀하게 측정해 미세한 공기 움직임까지 감지하고 있다. 수니 윌리엄스는 사이그너스 우주 화물선에서 전달된 최신 안전 매뉴얼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누출 시 비상 대응 절차를 점검하며, 무중력 환경에서의 화학 반응과 열 전달 특성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한편, 버치 윌모어는 연소 통합 랙 내부의 연료 병을 교체하며 무중력 상태에서 화염 확산 패턴을 연구, 화재 안전 시스템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주 로봇공학 혁신, Astrobee로 미래를 그리다

NASA 비행 엔지니어 Don Pettit는 토스터기 크기의 Astrobee 로봇을 활용한 ‘Astrobee-Zero Robotics’ 학생 대회를 지원하며, 학생들이 개발한 자율비행 알고리즘을 Kibo 실험실 모듈 내에서 실시간으로 테스트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 대회는 차세대 우주 로봇공학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미래 우주 탐사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NASA]

재부스팅과 화물 준비, 정밀 궤도 제어의 결정판

스베즈다 서비스 모듈 후방 포트에 도킹 중인 프로그레스 89 화물선은 22분간 추진기를 작동시켜 ISS의 궤도를 상향 조정하는 재부스팅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작업은 2월 27일 발사되어 3월 1일 도킹 예정인 프로그레스 91 화물선의 도착을 대비한 필수 절차로, 우주선의 정밀한 궤도 제어와 안전한 도킹을 보장한다. 로스코스모스 우주비행사 알렉세이 오브치닌과 이반 바그너는 도킹 전 준비 작업으로, 불필요한 하드웨어와 폐기물을 제거하고 공기 덕트와 해치를 점검하는 등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즈베즈다 모듈의 산소 발생기 정비와 자랴 모듈 적재 구역 상태 점검 작업도 진행되어 향후 6개월간의 화물 임무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

이번 ISS에서 진행된 다채로운 우주 작전은 우주 환경에서의 첨단 과학 실험과 기술 혁신을 통해 인류의 미래 우주 비행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고 있다. 국제 협력과 최신 과학 기술의 결합으로, 우주정거장은 앞으로 더 깊은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우주 탐사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손동민 기자/ hello@science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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